모래놀이치료는 정서와 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자유롭고 보호된 공간’안에서 놀이와 상징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Campbell, 2004; 곽현정, 2017. 재인용). 모래놀이치료는 아동 및 청소년의 정서 문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Kwak et al., 2020; Ahn et al., 2020) 모래놀이치료의 과정은 ‘창조적인 퇴행(creative regression)’을 촉진하여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Weinrib, E. L. 2004). 퇴행을 통해 ‘자기치유력’이 회복되어 왜곡되었던 초기 아동의 상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Ammann, 2009). 즉, 내담자는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나 감정, 트라우마를 표현하면서 재경험하게 되고,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삶에 통합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창조적으로 변형하는 과정을 겪고 심리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모래놀이치료는 이러한 창조적 퇴행 과정을 촉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모래놀이치료는 개인이 무의식적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며, 자신의 감정을 시각적 작품으로 표현하므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통찰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이러한 모래놀이치료의 과정은 개인으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며, 무기력한 사람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Ahn & Kwak, 2022).
본 연구의 대상자가 모래놀이치료를 받게 된 경위를 초기상담에서 모(母)는 다음과 같이 보고 하였다. “아이가 학교를 가기 어려워하고, 행동이 느리며, 축 쳐져 있는 때가 많고, 잠자는 시간이 매우 불규칙하여 지각을 자주 한다. 또한 어떤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며, 딴 생각을 하는 것처럼 멍하니 있을 때가 자주 있고,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대부분 혼자 노는 경우가 많았다. 일상에서도 재미없다는 말을 자주하며, 뭔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시도하려고 하지 않고, 늘 의욕이 없어 보이며 ‘귀찮아’, ‘몰라’라는 말을 자주한다. 행복하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고 무기력해 보여 상담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내담자가 무기력하다며 호소하였다.
또한 모(母)는 “아이가 6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울거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죽겠다’, ‘힘들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외출도 하지 않고, 방에만 있으려 하는 등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하였다.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내담자와 치료자가 ‘모자일체감(mother-child unity)’을 느끼는 치료관계가 형성이 되면 내담자의 ‘자기치유력’이 발휘되면서(Yasuhiro & Kim, 2005), 초기 아동기의 건강한 상태로 다시 회복할 수 있다(Ammann, 2009)고 하였다.
모래놀이치료는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연결하는 다양한 통로를 제공한다(Kawai, 1997). 내담자가 편안하게 내면세계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 적절한 통로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 통로를 거쳐 일상적인 세계와 연속선상에 있는 비일상적인 세계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Kawai, 1985; Yamanaka & Kim, 2005. 재인용).
내담자가 일상생활에서 치료실로 들어와 모래상자와 상호작용하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의식으로의 통로가 형성되며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기치유의 힘’을 키워서(Kalff, 2012), 외부세계와 연결되며 현실에 적응해 나갈 수 있다(Kalff, 1991).
Freedle(2006)은 그의 연구에서 모래놀이치료가 내담자의 심리적 발달단계를 거치는데 7단계에 맞춰서 성장한다고 보았다. 1단계에는 자신이 처한 문제를 제시하고, 2단계에는 그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하며, 3단계에서 어두움과 죽음 등을 맞이하는 단계로 어두움을 표현하고 직면한다고 보았다. 4단계는 희망으로 넘어가는 전환 다리 역할을 하는 단계이며, 5단계는 전체성, 온전함을 보이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6단계는 반대되고 어두운 것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말하며, 7단계에 새로운 관점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단계를 보인다고 하였다. 그는 7단계가 일반적으로 순차적이지만 선형은 아니며,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전에 단계의 일부 중복 및 재검토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본 사례연구의 내담자는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13세 여자 중학생으로 모래놀이치료를 통하여 심리적 성장을 한 과정을 ‘Freedle의 심리적 발달 7단계’로 살펴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 구 방 법
부모상담 기록, 초기 내담자의 자기보고 구술, 상담과정의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였으며 모래작품을 사진으로도 기록하였다. 또한, 사전 사후 진행된 그림검사와 매 회 제작된 모래작품을 3인의 슈퍼바이저에게 각각 슈퍼비전을 받아 단일 사례연구에서 갖게 되는 주관성을 낮추며, 보다 객관적으로 사례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자료 분석은 아동청소년 모래놀이치료 20년 경력의 슈퍼바이저 1인(2016년 11월 30일), 모래놀이치료 50년 경력의 슈퍼바이저 1인(2017년 1월 9일과 2019년 3월 25일), 신경심리학자이며 모래놀이치료사인 슈퍼바이저 1인(2020년 9월 13일)에게 슈퍼비전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Freedle의 심리적 발달 7단계’에 적용하였다.
내담자의 첫인상은 또래 보다 조금 작은 키에 마른 체구이며 머리는 빗지 않은 듯 헝클어진 모습으로 청결상태는 좋지 않았다. 체격에 비해 큰 옷을 입고 있어 소매 끝에 속옷이 보였으며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을 주었다. 말이나 행동이 느린 편으로 다소 경직되어 보였고, 어색한 표정과 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을 자주 지었다. 대화 시 상대의 질문을 이해 못하는 듯 보였고, 듣고 싶은 말만 선택적으로 듣고 반응하였으며 사회적 관계를 맺는 기술이 부족해 보였다. 감정표현을 잘 못하며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회피하는 인상을 주었다.
내담자의 모(母)는 주부로 조용한 성격이며 목소리가 작은 편이다. 상담자와 말할 때 눈 맞춤이 거의 안 되고 다른 곳을 응시하며 말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스스로 불안이 높고 사회적 관계 맺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상담 초기에는 말을 하다가 자주 멈추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모(母)의 보고에 의하면 자신이 내담자에게 5세경부터 심한 체벌과 언어폭력 등 학대를 하였으며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한다. 모(母)는 무기력하고 우울하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을 때도 있고 자녀들의 식사를 챙겨주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잘 참다가 갑자기 소리 지르고 심하게 욕하며 내담자를 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때론 ‘이러다가 내가 아이를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서운 적이 있었다고 하였다.
내담자의 부(父)는 타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한 달에 1~2회 정도 집에 오고, 장난기가 많으며 일방적으로 부(父)의 입장에서만 놀아주거나 짓궂은 장난을 많이 해서 내담자는 부(父)를 싫어한다. 두 살 아래 남동생은 ADHD 진단을 받고 약물복용 중이며, 감정기복이 심할 때 내담자를 자주 때려서 내담자가 동생을 매우 싫어한다고 하였다.
모래놀이치료 과정
*첫 소품: 풍차 집, 마지막 소품: 남자
두 팔을 상자에 넣고 모래를 만지는데 움직임이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못하였으나 모래를 부드럽게 접촉하였다. 작게 바닥을 파고“오아시스예요. 자전거가 모래에 빠져서 서 있어요. 여자가 어린양에게 우유를 주며 돌보고 있어요. 왼쪽은 사막이고, 오른쪽은 좀 더 발전된 모습이에요.”
첫 상자에서 자전거가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보여주었으며, 오아시스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 건조함을 말하고 있다. 내담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는 모닥불, 자전거를 통해 보여주며 모래에 빠진 자전거는 활동적인 에너지가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다리는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의미로 보여 앞으로 회기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Okada Yasunobu†의 슈퍼비전에서 오아시스는 사막 속에서 물이 적셔지는 곳으로 희망을 보여준다고 하였으며, Lorraine Razzi Freedle††의 슈퍼비전에서는 자전거가 모래 속에 빠져 활동적인 에너지가 갇혀있는 장면으로 시작되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Kwak, H. J.†††의 슈퍼비전에서는 심리적 에너지가 모래에 빠져 있어 현실상황에서는 또래관계의 어려움을 보이며, 축 쳐지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첫 소품: 울타리, 마지막 소품: 흰 꽃
손바닥 전체로 모래를 만졌다. 물, 폭포, 다리, 울타리가 있고 여러 음식들이 채워진다. “이층집에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여기는 발전한 사막이며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에요.”하며 일상에서는 오늘 늦잠 잤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중학생이 되니 시간이 잘 안 간다고 지루함을 표현하였다.
사막에 폭포와 물이 있는 것, 발전된 곳을 표현한 것이 긍정적이다. 울타리가 막혀서 집으로 들어갈 수 없어 보인다. 이사를 온 것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1회기의 긴장감이 2회기에서 분리되고 반대로 연결하는 과정을 2회기에서 보여준다. Okada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 아는 사이라며 교류하고 싶어 하는 장면에서 내담자가 외부세계와 소통하며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 나간다고 하였다. Freedle과 Kwak은 울타리가 외부로부터의 침범을 막기도 하지만,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있으니 내담자가 조금씩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회복되어 갈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Kwak은 다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기의 방에서 외부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잡는다고 하였다. 내담자가 언어적 표현이 적어 더 무기력하게 보일 수 있었으나, 작품에서는 모래를 충분히 만지며 내면세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모래놀이치료가 진행되면서 언어도 풍부해 질 것으로 보았다. Kwak은 내담자가 보이는 무기력함은 내담자가 어린 시기부터 모(母)의 부정적 양육태도와 관계되어 학습된 무기력의 느낌을 받게 한다고 하면서 반면, 모래작품은 내담자의 내적 자원이 풍부함을 보이고 있어, 내담자의 내면의 풍부한 자원이 외부세계에서 활용될 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첫 소품: 남학생, 여학생, 마지막 소품: 호미질 하는 사람
일어서서 두 손으로 모래를 쓰다듬듯 그리면서 여러 차례 모양을 다듬었다. “봉우리 아래에서 두 아이가 즐겁게 해변 구경을 해요. 조개를 캐서 파는 사람들은 작업을 하고, 낚시 준비를 마친 사람은 배를 기다리고 있어요.”
Okada는 1회기의 남자가 자전거가 모래에 빠지며 에너지가 막힌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면 3회기의 남자는 낚싯대를 갖고 바다에서 자원을 끌어 올리며 활동적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또한 Okada와 Freedle은 바다에서 배를 통해 자원을 얻고 땅에서도 무언가를 캐내는 작업은 심리적 자원을 채워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Kwak은 붉은 꽃과 붉은 열매 등 빨간색이 눈에 띄어 감정적인 표현이 상담 초기에 비해 풍부해지고 있으며, 조개를 캐고, 낚시를 하는 것은 바다로부터 심리적 자원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Okada는 바다와 육지에서 심리적 자원을 얻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내담자가 외부에서 심리적 자원을 얻어 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첫 소품: 원두막, 마지막 소품: 나비 2마리
매우 섬세하게 모래를 만지며 물을 파고 배를 놓았다. “사막의 크리스마스예요. 아기천사가 있고 아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나비장식을 하고 있어요. 나비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줘요.”
상자의 중앙에 나무를 세우고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나비, 조개들을 통해 여성성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상담자도 본인의 모래놀이치료 과정에서 나비를 의미 있게 사용한 적이 있어서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한다.
Okada는 작품에서 중심을 갖게 되었으며, 여성성을 느끼게 하는 나비들이 등장하여 내담자가 외모에도 관심을 갖고, 나비는 변환하는 의미가 있기에 학교생활에도 변화가 올 것이 기대된다고 하였다. Kwak은 변환을 상징하는 나비를 통해 내적으로 변화가 있음을 느끼게 하며, 심리적 성장이 진행되고 있기에 외부세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변화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였다. Freedle은 중앙의 나비와 내담자가 연결되며 동시에 상담자와 내담자가 연결되는 느낌이라고 하였다.
*첫 소품: 울타리(소거), 마지막 소품: 검은 돌, 흰 돌
달, 별, 태양, 번개, 무지개가 골고루 있다. 상자를 다 꾸민 후 회전목마를 돌려 흘러나오는 음악을 잠시 듣고 작품을 마친다. “여기는 키즈 카페예요. 큰 나무 아래 인어가 앉아 쉬어요. 주차장 편으로 암석과 폭포, 다리가 있어요. 커다란 나무아래에서는 편안히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데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Okada는 나무아래 인어는 시련 당한 주인공으로 끝내 물거품이 되는 안타까운 주인공이다. 인어의 모습은 사춘기에 다가올 몸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하며, 성장을 위해 잠시 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Kwak은 키즈 카페라고 하나 3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각각 닫힌 세계로 소통이 없는 느낌이며, 좌측의 어두운 숲과 우측의 붉은 나무가 강한 대조를 이루는 느낌이라고 하였다. Freedle은 회전목마가 있는 곳은 밝은 기운으로 정감을 살리고 움직임을 느끼게 하고, 좌측은 커다란 바위, 숲처럼 어두운 곳으로 보이며 탐험하거나 갇힌듯하게 두 곳이 구분되고 대조적이다. 정적인 것과 동적인 움직임이 같이 있는 상자라고 하였다.
동화에서 인어는 죽음을 맞게 되는 주인공이다. 분석심리 측면에서 인어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죽고 심리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장과정과 관련이 있다. 인어가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은 활동 에너지가 정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회기는 모래상자 영역을 3개로 나누고 각 영역은 소통이 없는 닫힌 세계로 표현하였다. 좌측의 숲과 커다란 바위는 습하고 어두운 곳이며 갇혀있다고 볼 수 있다.
*첫 소품: 풍차 집, 마지막 소품: 조개
하단에 모래를 오랫동안 걷어내어 바다를 만들고 바닥을 매만진 후 마을을 만든다. 남자가 자동차(우측하단)에 탄다. 중앙에 등대와 커다란 소라가 놓인다. “바다에서 조개를 실은 배와 사람들을 태운 배가 들어와요. 물이 있어야 돼요. 상담실에는 바다와 관련된 소품이 많이 있으니까 물이 있으면 더 재밌어요.”
6회기 작품은 소품으로 가리지 않았고 구분 짓지 않았다. 가운데 등대를 두어 중심을 잡았다. 등대는 항해하는 배들에게 방향을 알려주고 빛을 비춰주듯 자신의 심리적 방향을 잡아가는 듯 보인다.
Okada는 항구가 출발을 의미하며 배가 들어오는 장면에서 무엇인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고 하였다. Kwak은 새로운 자원과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하였다. Freedle은 등대가 자아(ego)를 찾고 중심을 찾는 중요한 소품으로 희망적으로 보인다며 상자에서 조화롭고 발전된 마을의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하였다.
*첫 소품: 조개들, 마지막 소품: 토끼
지난주에 친구들과 놀다보니 상담실에 오는 것을 잊었다고 말하며 모래 위에 두 손으로 꾹 눌러 손 모양을 5개 찍는다.
“교복 입은 여학생은 ‘나비가 참 크다’는 생각을 하고, 여자 아이는 바닥에 앉아 손바닥 모양을 보고 있어요. 아이들 옆에 강아지가 있고 토끼도 있어요.”
3회기에 사용하려고 했던 돌하르방을 놓았다. 든든하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처럼 상자에서 내담자의 심리적 영혼을 살피는 것으로 느껴진다. 손 모양 위에 조개와 보석을 정성을 들여 올려놓았다. 예쁜 손을 꾸민 듯 보인다. Turner(2009)는 손도장을 찍는 것은 개인적인 도장, 서명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내가 여기 있다.’는 확인이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식적인 승인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Okada는 식물이 많이 나온 것에 안심이 되며, 손자국 5개를 낸 것은 자기와의 관계를 표현한 것으로 자아를 강조한 회기로 보인다고 하였다. Kwak은 5개의 손도장이 나왔다. ‘수 5’의 대표적인 상징은 치유와 관계되며, 내담자가 자신을 손도장으로 표현하며 내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하였다. Freedle은 7회기를 중요한 상자로 꼽았다. 6회기에서 등대로 ‘자아’를 보여주고, 7회기에서는 돌과 조개를 사용하여 손도장 5개를 만들어‘자아’를 나타낸 것으로, 이는 'here I am'의 자기 존재를 표현한 것이라 하였다. 또한, 큰 나무는 자신보다 더 큰 에너지를 나타낸 것으로 내담자 자신을 자연 자체로 표현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자연과 자신을 연결시키고 자신의 심리적 에너지를 연결한다고 보았다.
*첫 소품: 큰 나무, 마지막 소품: 초록 나무
가운데 큰 나무가 놓이고 그 아래 식탁에 사람들이 앉아있다. 빨강과 파랑의 튤립으로 아치형 울타리(우측)를 만들고 그 아래 토끼 두 마리가 입구를 바라본다. 집 옆에 소녀가 있고 소녀의 머리 위에 나비가 앉아 있다. “봄날의 대공원이에요. 지금 계절은 봄이지만 이곳에는 여러 계절이 다 있어요. 나무아래 벤치에는 신혼부부가 앉아서 얘기를 해요.”
신혼부부는 남과 여의 통합, 새 출발을 의미하는 것처럼 내담자의 심리적 통합의 상자를 꾸민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여러 계절이 있는 만다라 장면을 꾸몄다. 7회기에서 손도장 5개는 개인, 자아(ego)와 자연을 연결하였다면 여기서는 만다라로 연결, 통합을 보여주었다.
주말에 모(母)와 서점에 갔는데 컬러링 북을 사줘서 기분이 좋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컬러링 하고 놀 거라고 한다. 최근 친구들과 놀다가 상담실에 오는 것을 잊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듯 보이며,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
Okada는 중심에 큰 나무가 있고 식물도 많아져 마음이 든든한 느낌이라며, 만다라를 구성하며 중심을 잡고 자아를 재구축하는 장면으로 보았다. Freedle은 오아시스, 울타리가 내담자 자신만의 특별한 연결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안에서 바깥으로 연결, 내면과 통합하여 바깥세상과 연결한 것이고, 1회기 오아시스가 희망을 뜻한다면 여기서 그녀의 오아시스를 찾은 듯 하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Kalff가 말하길 장소를 재정비하면서 자아가 모래놀이를 경험하거나 중심을 잡아간다.”고 했다며 덧붙였다.
*첫 소품: 소나무, 마지막 소품: 새 3마리
상담을 빨리 마치고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작품을 꾸민다. “동물들을 위한 숲 속의 놀이터예요. 동물들은 사이가 좋고 자유롭게 드나들며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어서 기뻐요.”
Okada는 모으는 느낌의 원, 만다라가 만들어졌다. 샘이 있는 것은 마음을 적시는 것으로 긍정적이며 지하에서 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1회기에서 사다리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았는데, 9회기에선 새끼 돼지들이 상자 안으로 내려오는 느낌이다. Kwak은 소통 되지 않았던 5회기의 어두운 숲과 연결되며, 탄생과 어린 새끼들이 많아 돌보는 모성성을 느끼게 한다고 하였다. Freedle은 자연, 동물, 숲이 자연스럽게 있고 색감도 다양하다며 내담자가 자연, 동물과 연결되면서 개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또한 내담자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았다.
*첫 소품: 소방차, 마지막 소품: 새 2마리
중앙에 빨간색 소품들과 파란색 소품들을 모아 놓고는 상담자에게 태극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질문한다. 검은색 돌로 4괘를 꾸민 후 흰색 소품들로 바닥을 채웠다. “태극기가 생각이 나서 꾸민 거예요. 학원에서 어떤 친구가 태극기를 너무 못 그려서 내가 그려보고 싶어졌어요. 제가 그 친구보다 태극기를 더 잘 그릴 수 있어요”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작품을 꾸미는 모습에 자신감과 당당함을 느꼈다.
Okada는 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표현하고 마무리를 했다며 자기(Self)를 확립했다는 것과 '한국사람'이라는 자긍심을 잘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의 이슈에 대한 마무리를 했다고 덧붙이며, 만다라는‘나 자신을 확립’하는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Kwak은 내담자가‘제가 태극기를 친구보다 더 잘 그려요.’라며 한국인에게는 자기(Self)를 상징할 수 있는 태극기를 모래작품 속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하였다.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자기다움으로, 자기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나’의 탄생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Freedle은 한국 태극기에 실제 노란색이 없는데, 노란 소품을 찾아 놓은 것은 내담자의 에너지, 목표와 성취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과일이 열려있는 것 또한 성취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전체 회기를 볼 때 모래놀이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래놀이는 아니며 독특하다. 내담자가 자기 자아를 얻고 성취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담자는 전체 모래작품을 통해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느끼게 하였다. 상담 초반에는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이 매우 느린 편이라고 느꼈다면, 상담이 진행되면서 행동과 말이 느리다는 느낌이 사라졌다. 딴 생각을 하거나 어색한 표정을 짓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으며, 자신의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였다. 상담시간이 끝나도 친구들 이야기를 상담자에게 수다스럽게 전달하느라 상담시간을 넘기는 때가 자주 생겼다.
내담자의 변화는 모래놀이치료뿐 아니라 사전, 사후에 실시한 그림검사 HTP(집 나무 사람)를 통해서도 볼 수 있었으며 그 결과는 <표 1>과 같다.
그림검사 HTP(집 나무 사람)의 사전 집 그림은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집의 형태가 다 완성되지 못한 점이 특징이다. 벽은 집의 견고함을 나타내며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고 외적인 환경으로부터 집의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집은 자아 통제력을 나타내고, 외부의 위협과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고 본다(안정애, 2003). 사후의 집 그림은 형태가 완성되었고 재료가 철근, 벽돌,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며 튼튼하다고 한다. 사전 집 그림에서는 집의 벽을 그리지 못했다면, 사후 집 그림에는 벽을 표현하였는데 자신을 보호하는 힘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나무 그림은 자기상을 시사하며, 나뭇가지를 통해서 환경으로부터 만족감을 얻는 능률을 알 수 있다. 나무의 전체적 조화로움은 개인의 내적인 균형감을 반영한다. 나무 기둥에 옹이구멍이 있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는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외상 사건 혹은 자아의 상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안정애, 2003). 코치(Koch)는 잎과 줄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노골적이어서 믿을 수가 없으며 불안정하거나 성급한 성격의 사람이거나, 결정을 미루는 등 우유부단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김동연, 공마리아 외, 2002). 사전 나무 그림은 옹이가 있고 많은 가지에 비해 수관이 좁아 보인다. 내적 에너지는 많으나, 생각처럼 자신의 능력 발휘가 순조롭지 못하거나 불균형적이고 우유부단하게 태도의 결정을 미루는 상태를 시사한다. 내담자는 나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이라고 한다. 이는 정서적인 메마름을 투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후 나무 그림은 요소들이 적절히 다 있고 사전에 있었던 옹이가 사라졌다. 사후의 나무 그림에는 튼튼한 딸기나무를 그렸다. 강정아(2011)의 연구에서는 자아정체감이 높은 경우 나무 그림에서 열매의 표현이 많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열매를 통하여 결실을 맺는 의미와 높은 자아정체감을 시사하며 심리적 발달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Freedle은 사후 그림의 딸기나무를 보고 2회기 작품에 나왔던 석류나무가 떠올랐다며, 내담자의 심리적인 활력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사람 그림에서 사전 여자(P1)는 친절하고 공부를 못하지만 나중에 취직해서 일할 것이라고 한다. 남자 그림(P2)는 운동을 잘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으로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사람 그림의 머리와 눈을 강조하여 부자연스러워 보이며 경직된 느낌이 크다. 사람 그림에서 사후의 남자(P1)는 성인이지만 어린아이처럼 표현하였는데 운동을 잘하며 똑똑한 사람이고, 여자(P2)는 직장에 다니고 밝고 활기차다고 한다. 사후 검사의 그림과 언어적 표현이 더욱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워졌으며 사전그림에서의 경직됨이 풀어졌다.
Okada는 사전 사람 그림에서 자기의 성(性)을 먼저 그리다가 나중에 반대 성(性)을 그린 것에 대하여, 이성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때 이렇게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다.
Kwak은 내담자들 가운데 과도하게 자신을 잘 보이려고 하고 긴장하거나, 자기에 대한 방어가 많은 내담자들의 경우에 상담 회기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문제를 더 드러낼 수 있게 되고 자유로워지면 사전 그림보다 사후 그림에서 훨씬 퇴행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사전 사람 그림에서는 여러 겹으로 머뭇머뭇 끊기게 선을 그리면서 방어적이고 경직된 모습으로 표현했었는데, 사후 사람 그림에서는 자신감 있게 선을 그은 것을 느낄 수 있고 활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모래놀이치료의 전반적인 흐름과 그림검사 HTP(집 나무 사람)의 사전-사후 결과를 살펴보았다. 일상에서 느끼고 표현하는 내담자의 생활모습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학교생활 및 또래와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겪고, 자신의 적절한 감정표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기력함을 보였던 청소년에게 심리적 어려움을 감소하는데 모래놀이치료가 도움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및 논의
본 사례연구의 내담자는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13세 여자 중학생의 사례다. 본 사례 연구는 모래놀이치료 과정에서 제작된 모래작품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적 변화를 Freedle(2006)이 정리한 심리적 발달 7단계로 살펴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Freedle의 심리적 발달 7단계’의 프로세스는 다음 <표 2>, <그림 1>과 같다.
The Seven Phases of Sandplay Therapy(Freedle,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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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내면의 힘든 일, 문제 제시 |
2단계 | 내적 자원을 끌어내는 접근 |
3단계 | 죽음, 어두움의 표현 |
4단계 | 희망으로 전환 시키는 다리 역할 |
5단계 | 온전함, 전체성 표현(스스로 확립) |
6단계 | 반대되고 어두운 것들 연결, 통합 |
7단계 | 새로운 관점으로 주변을 바라봄 |
‘Freedle의 심리적 발달 7단계’와 본 연구의 모래놀이치료 과정의 모래작품을 적용하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회기와 2회기는 심리적 발달 1단계로 에너지의 공급인 음식이 자신에게 필요한 점과 심리적 메마름을 오아시스를 통해 말해주었다. 1회기, 2회기에서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특별한 장소(오아시스)가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접근할 수가 없으며,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2회기에는 울타리로 막혀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으로, 내면의 힘든 부분을 모래상자에 표현하면서 또래관계의 어려움과 무기력함에 대하여 문제를 제시하였다.
3회기와 4회기는 심리적 발달 2단계로 자아를 위한 자원을 끌어내는 것을 표현하였다. 바다와 육지에서 자원을 얻는 모습, 변환을 상징하는 나비를 통해 심리적 성장 및 외부세계의 긍정적 변화에 접근하였다.
5회기는 심리적 발달 3단계로 자원은 찾았으나 아직은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분리되어 있는 상태다. 모래상자 전체를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소통이 없는 각각 닫힌 세계로 표현 하였고, 좌측의 숲과 커다란 바위는 어두운 곳으로 갇힌 것처럼 표현하였다. 인어를 통해서도 죽음의 표현을 접할 수 있다.
6회기는 심리적 발달 4단계로 희망을 보여주는 단계이다. 모래성 한가운데 등대가 바다를 비춘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한 후 등대를 통해서 ‘자아’를 표현하고, 내면의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으로 희망을 나타냈다.
7회기와 8회기는 심리적 발달 5단계로 온전함과 전체성을 표현하는 단계다. 7회기의 손도장은 'here I am'의 의미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였고, 자신의 손도장 다섯 개를 만들어 전체성, 온전함을 보여주었다. 또, 자연 속 큰 나무와 내담자 자신을 심리적으로 연결하고, 자신의 심리적 에너지를 연결시키면서 전체성을 보여주었다.
9회기는 심리적 발달 6단계인 연결과 통합의 단계로, 숲속 놀이터에서 모든 걸 통합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자아, 자연, 동물이 통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통 되지 않았던 5회기의 어두운 숲의 모습은 9회기에서 소통과 통합의 장면을 보여주는 숲으로 변화된다.
10회기는 심리적 발달 7단계로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나라(대한민국)에 소속된 자신을 보고 소속감을 느끼며, 학원에서 ‘친구보다 자신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 자신에 대한 유능감과 긍정적 태도를 키워나가며 심리적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 단계인 새로운 관점으로 확장하여 주변을 바라보는 단계임을 알 수 있다.
내담자는 모래놀이치료가 진행되면서 “선생님 친구와 노느라 상담 가는 날인 것을 깜빡했어요.”, “선생님 친구와 수다 떨다 시간이 늦어진 줄도 몰랐어요.”라며 친구와 놀거나 이야기하는 것에 집중하여 상담에 못 오거나 늦는 경우가 생겼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동아리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담자는 회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모래작품에 표현하면서 심리적 발달과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살펴 본 결과, 본 연구는‘모래놀이치료’가 무기력한 청소년의 심리적 발달 및 사회적 적응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연구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사례연구로서 한 명의 여중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연구 환경과 윤리적 이슈를 고려한 적절한 선택일 수 있지만, 단일 사례연구의 한계로 인해 무기력함과 모래놀이치료의 효과성에 대하여 인과관계를 확실히 하는데 부족함이 있으며, 연구자의 주관적 편견을 배제할 수 없기에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모래놀이치료’ 사례를‘Freedle의 심리적 발달 7단계’에 적용하여 살펴본 결과는 각 단계에 따라 심리적 발달을 해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임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단일 사례연구의 한계를 낮추고자 내담자 및 보호자와의 상담기록, 학교관찰 보고 등에 충실하였다. 또한 상담자의 주관적 태도를 배제하려 노력하였고, 다양한 해당분야 전문가의 시선으로 슈퍼비전을 받아 살펴보면서 연구의 객관적 시선을 최대한 확보하려 노력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변화를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심리 검사나 행동 관찰 도구를 사용할 것을 제언한다. 더불어 상담 장면에서 일반화 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사례연구 및 프로그램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